연구 단계: 사람 대상 다기관·단일군 1상, 청소년 11명, 주요 보고 기간 52주. 허가 완료나 평생 치료 효과를 입증한 연구가 아니다. Nature Medicine의 2026년 9월 16일 논문이다. 대표 사진은 큰 아데노바이러스 입자 주변의 작은 AAV 입자를 보여 주는 2019년 배경 전자현미경 사진으로, 이번 BBM-H901 제품이나 참가자의 검체가 아니다. 이 글은 공개 초록·보충자료와 공개 그림 설명에 근거하며 구독 제한된 본문 전체를 읽었다고 주장하지 않는다.[1][4]
#1. 한 문장 결론
청소년 혈우병 B 환자에게 응고인자를 만들 유전 정보를 전달했을 때 1년 시점의 응고인자 활성도와 출혈 감소 신호가 관찰됐지만, 11명의 대조군 없는 초기 임상으로 장기 안전성이나 모든 청소년의 치료 효과를 확정할 수는 없다. 이번 연구가 새로 보탠 것은 성인 중심의 유전자 치료 경험을 청소년에게 직접 살펴본 인간 자료다.[1]
연구 약물은 BBM-H901이다. 중국의 여러 기관에서 중증 또는 중등도에 가까운 중증 혈우병 B 청소년 11명에게 투여했고, 논문의 주요 평가 기간은 52주다. 가장 먼저 확인하려는 일차 평가변수(primary endpoint)는 안전성이었다. 응고인자 활성도와 출혈률은 중요한 이차 평가변수다. 효과가 좋아 보이는 숫자부터 읽기 전에, 연구가 애초에 무엇을 검증하도록 설계됐는지 알아야 한다.[1]
제공된 편집안에서는 이 연구를 92점의 세 번째 후보로 골랐다. 이 점수는 저널이나 규제기관의 공식 등급이 아니라 글감의 중요도를 판단한 편집 점수다. 본문에서는 그 평가와 별개로 효과 신호, 이상사건, 설계상의 제한을 각각 살핀다. 독자가 얻어야 할 결론은 치료를 서둘러 선택하라는 권고가 아니라, 어떤 증거가 추가돼야 선택의 근거가 강해지는지에 대한 이해다.
#2. 왜 이 문제가 어려운가
#피가 멎는 과정에는 여러 부품이 함께 필요하다
상처가 나면 몸은 혈액이 계속 빠져나가지 않도록 손상 부위를 막는다. 혈소판(platelet)이 모여 초기 마개를 만들고, 여러 응고인자(coagulation factor)가 연쇄적으로 작동해 더 안정적인 피브린(fibrin) 구조를 만든다. 혈소판이 벽돌이라면 응고 과정은 벽돌 사이를 단단하게 묶는 작업에 비유할 수 있다. 어느 한 부품의 기능이 부족해도 지혈이 어려워질 수 있다.
혈우병 B에서 중요한 부품은 응고인자 IX, 즉 제9응고인자다. 로마 숫자 IX는 아홉을 뜻하며, 혈우병 A에서 문제가 되는 제8응고인자 VIII와 구별해야 한다. 이름이 비슷하더라도 필요한 치료 표적은 다르다. 이 연구의 결과를 혈우병 A나 원인이 다른 모든 출혈 질환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는 첫 번째 이유다.[1]
응고인자의 양과 기능도 같은 개념이 아니다. FIX:C는 factor IX coagulant activity, 즉 제9응고인자의 응고 활성도를 뜻한다. 혈액에 단백질이 얼마나 있는지만 세는 대신, 시험 조건에서 응고 기능이 어느 정도 나타나는지 평가하는 지표다. 논문은 특정 검사법으로 측정한 활성도를 보고하므로, 다른 검사법의 숫자와 비교할 때도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혈우병에서 출혈은 겉으로 보이는 상처만의 문제가 아니다. 관절 등 몸 안에서 반복되는 출혈도 중요한 부담이다. 당장 한 번의 출혈을 멈추는 것과 장기간 출혈 횟수를 줄여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은 연결되지만 다른 목표다. 그래서 치료를 평가할 때는 검사실 수치뿐 아니라 실제 출혈, 응고인자 보충 필요, 관절 상태, 생활의 질을 함께 살핀다.[1]
#청소년은 단순히 몸집이 작은 성인이 아니다
성인에게서 얻은 유전자 치료 결과가 있다고 해서 청소년에게 같은 효과와 위험이 나타난다고 가정할 수는 없다. 성장 과정에서 몸과 장기의 상태가 달라지고, 치료 후 살아갈 기간도 길다. 1년 동안의 효과는 중요한 출발점이지만, 수십 년 동안 유지되는지와 드문 장기 위험이 있는지는 다른 질문이다.
유전자 치료는 투약을 중단하면 체내 농도가 줄어드는 일반 약물과 다른 측면이 있다. 세포가 전달받은 정보를 이용해 단백질을 만들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다. 원하는 효과가 오래 지속되기를 기대하지만, 동시에 치료 이후의 면역 반응과 장기간의 기능 변화도 추적해야 한다. ‘한 번 투여’라는 표현만 보고 ‘그 뒤에는 검진도 다른 약도 필요 없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논문 초록은 참가 연령을 12–18세로 요약한다. 보충 임상시험계획서의 등록 기준은 남성, 만 12세 이상 18세 미만으로 적혀 있다. 이는 청소년 전체를 대표하는 대규모 연구가 아니라 정해진 조건을 만족한 작은 집단의 시험이다. 연령의 표기 범위와 실제 등록 기준을 구분하고, 더 어린 소아나 다른 환자군의 결과로 확대하지 않는다.[1][2]
#3. 기존 방식은 무엇이 부족했나
#필요한 단백질을 보충하는 방식과 만드는 정보를 넣는 방식
응고인자 보충은 부족한 기능을 외부에서 제공하는 접근이다. 유전자 치료는 몸의 세포가 필요한 단백질을 만들 수 있도록 정보를 전달하는 접근이다. 매번 완성된 부품을 배송하는 것과 부품을 만드는 설계 정보를 보내는 차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비유일 뿐 실제 몸이 공장처럼 단순하게 조절된다는 뜻은 아니다.
두 방식은 같은 목표를 향하지만 실패 조건이 다르다. 보충 치료에서는 일정에 맞춘 투여와 활동 시간 등이 중요하다. 유전자 전달에서는 정보가 얼마나 잘 전달되고 발현되는지, 몸이 운반체나 변화한 세포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생성되는 기능이 얼마나 오래 유지되는지가 중요해진다. 한 방식의 장점이 다른 방식의 필요성을 모든 환자에서 없앤다고 결론 내릴 수 없다.
이번 연구는 성인에서 보고된 AAV 기반 제9응고인자 Padua 유전자 치료를 청소년에서 직접 평가한다. 따라서 핵심 새로움은 새로운 질환을 발견한 것이 아니라, 적용 연령과 환자 집단을 바꾸었을 때의 안전성·기능 자료를 얻었다는 점이다. 기존 성인 임상의 수치를 옆에 놓을 수는 있지만, 나이와 기저 상태, 시험 설계가 다르면 동일 조건의 대조군처럼 사용할 수 없다.[1]
#‘몸이 단백질을 만든다’에도 여러 검증 단계가 있다
유전 정보가 세포에 들어가는 것, 그 정보가 읽히는 것, 단백질이 만들어지는 것, 단백질이 실제 응고 기능을 하는 것, 출혈이 줄어드는 것은 서로 연결된 여러 단계다. 앞 단계가 확인됐다고 뒷 단계가 자동으로 증명되지 않는다. 이 연구에서 FIX:C와 출혈률을 나란히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한 반응의 평균만 보면 사람마다 얼마나 다른지 놓칠 수 있다. 같은 약물을 같은 체중당 용량으로 받아도 기저 상태와 면역 반응은 다를 수 있다. 따라서 평균 활성도뿐 아니라 산포, 개별 경과, 추가 치료 필요를 확인해야 한다. 대규모 임상에서는 이 차이가 어떤 환자 특성과 연결되는지도 검증해야 한다.
#4. 치료와 평가를 3단계로 설명
#첫째, AAV라는 운반체로 유전 정보를 전달한다
AAV는 아데노 관련 바이러스(adeno-associated virus)다. 유전자 치료에서 벡터(vector)라는 말은 수학의 화살표가 아니라 정보를 전달하는 운반체를 뜻한다. 연구 약물은 AAV를 이용해 제9응고인자 Padua의 유전 정보를 전달한다. 자연 상태의 바이러스 사진을 싣는다고 그 사진이 곧 제조된 치료제의 성분 검사 결과가 되는 것은 아니다.[1][2]
이 치료를 CRISPR 방식의 유전자 가위와 같은 것으로 설명해서도 안 된다. 이 논문에서 다루는 것은 응고인자 정보를 AAV로 전달하는 유전자 치료이며, 환자의 원래 F9 유전자 위치를 잘라 원하는 서열로 교정했다고 보고한 연구가 아니다. 새로운 정보를 제공한다는 말과 원래 유전자를 정확하게 고친다는 말은 기술적으로 다른 주장이다.
초록에 기재된 연구 투여량은 체중 1kg당 벡터 유전체 5×10¹²개다. 이는 임상시험의 조건을 설명하는 숫자일 뿐, 독자가 직접 사용할 용량 안내가 아니다. 벡터 유전체(vector genome)는 전달 물질의 양을 표현하는 단위로, 약물의 질량이나 효과가 나타난 세포 수와 같은 숫자가 아니다. 이 숫자를 ‘세포 5조 개가 고쳐졌다’로 바꾸면 안 된다.[1]
#둘째, Padua 응고인자의 기능이 나타나는지 측정한다
Padua는 이 연구에서 사용하는 제9응고인자의 변이형을 가리킨다. 연구 제목에 등장하는 이름이므로 단순 브랜드명으로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치료의 목적은 전달된 정보를 이용해 응고 기능을 보완하는 것이다. 이것이 실제로 어느 정도 나타났는지 살피는 지표가 FIX:C다.[1]
IU/dL은 데시리터당 국제단위다. 국제단위는 물질의 기능을 기준으로 정한 비교 단위이며, mg 같은 질량 단위와 다르다. 같은 숫자라도 무엇을 어떤 검사로 측정했는지를 알아야 의미를 읽을 수 있다. 이번 52주 결과는 one-stage SynthASil 검사법으로 보고됐다. 단백질 양이나 모든 검사법에서 동일한 기능이 확인됐다는 표현으로 바꾸지 않는다.[1]
검사 수치가 오른 것은 중요한 기능 신호다. 그러나 검사실에서 측정한 응고 기능의 변화가 관절 손상의 회복, 모든 출혈의 소실, 모든 활동의 안전을 동시에 보증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실제 출혈과 추가 치료, 생활의 질을 별도로 관찰해야 한다.
#셋째, 면역 반응과 출혈을 함께 추적한다
유전자 전달 후에는 원하는 단백질만 보는 것이 아니라 면역 반응과 간 관련 검사도 살핀다. 연구에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등 면역억제 치료가 포함됐고, 일부 참가자는 추가 면역억제 치료를 받았다. 공개된 확장자료 설명은 추가 면역억제 치료가 없었던 7명과 있었던 4명의 경과를 따로 제시한다. 따라서 ‘한 번 맞고 아무 다른 치료도 필요 없었다’는 소개는 자료와 맞지 않는다.[1][2]
이 글은 약물 복용법이나 면역억제제 감량 일정을 제시하지 않는다. 실제 일정은 임상시험계획과 환자 상태를 관리하는 의료진의 영역이다. 독자가 알아야 할 핵심은 유전자 치료의 평가에 전달체 자체의 효과뿐 아니라 그 과정을 관리하기 위한 다른 치료와 위험도 포함된다는 점이다.
#5. 핵심 실험과 수치
| 항목 | 공개 자료에서 확인한 내용 | 해석의 경계 |
|---|---|---|
| 설계 | 중국 다기관·단일군 1상 | 무작위 대조시험이 아니다 |
| 참가자 | 청소년 11명 | 청소년 전체나 소아 전체의 대표 표본이 아니다 |
| 등록 시 응고인자 활성도 | FIX:C 2 IU/dL 이하 | 연구에 들어온 환자의 기저 조건이다 |
| 일차 평가 | 안전성 | 효과 확정이 일차 목적이었다고 소개하지 않는다 |
| 주요 보고 기간 | 52주 | 평생 효과와 장기 안전성을 확인한 기간이 아니다 |
| 52주 평균 FIX:C | 41.8 IU/dL, 표준편차 30.1 | 개인차가 있고 검사법에 종속된 수치다 |
| 평균 연간출혈률 | 13.9에서 0.5로 감소 | 단일군 전후 비교이며 모든 사람의 완전 무출혈은 아니다 |
초록은 용량제한독성(dose-limiting toxicity)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보고한다. 그러나 이것은 모든 이상사건이 없었다는 문장이 아니다. 같은 초록에는 중대한 이상사건 1건과 3등급 이상사건 2건이 기재돼 있다. 연구 결과를 요약할 때 이 두 문장을 반드시 함께 읽어야 한다.[1]
평균 FIX:C 41.8과 표준편차 30.1은 어떻게 읽을까. 평균은 전체 결과의 중심을 요약하고, 표준편차는 값들이 평균 주변에 얼마나 퍼져 있는지를 나타낸다. 표준편차를 모든 사람의 최저·최고값으로 쓰거나, ‘41.8±30.1 범위에 전원이 들어간다’고 읽으면 안 된다. 특히 11명처럼 작은 표본에서는 개별 결과의 분포가 매우 중요하다.
연간출혈률(annualized bleeding rate, ABR)은 관찰한 출혈 횟수를 관찰 기간에 맞춰 연 단위로 환산한 지표다. 사람마다 추적 기간이 다른 자료를 비교하는 데 유용하지만, 무엇을 출혈 사건으로 셌는지와 어떤 기간을 사용했는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단순히 출혈한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지표는 아니다.
위 식의 약 96.4%는 공개된 두 평균값을 이용한 계산이다. ‘환자의 96.4%가 완치됐다’거나 ‘출혈이 날 확률이 모든 상황에서 96.4% 줄었다’는 뜻이 아니다. 평균값의 전후 변화와 사람별 성공률은 분모부터 다르다. 독자가 큰 백분율을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물어야 할 질문이 바로 무엇을 나눈 숫자인가다.[1]
#6. 논문의 한계와 반대 증거
#이상사건의 심각도와 약물 관련성을 구분하자
이상사건(adverse event)은 시험 중 나타난 바람직하지 않은 의학적 사건이다. 시간상 투여 이후에 발생했다는 이유만으로 모두 약물 때문에 생겼다고 확정할 수는 없다. 반대로 약물과 무관하다고 분류된 사건도 환자의 실제 경험과 안전성 보고에서 지워서는 안 된다.
중대한 이상사건(serious adverse event, SAE)과 3등급(grade 3)은 서로 다른 분류 축이다. 중대성은 입원 같은 결과나 규제상의 기준과 관련되고, 등급은 사건의 심한 정도를 정해진 기준으로 표현한다. 두 범주의 숫자를 단순히 더해 서로 다른 환자가 몇 명인지 계산할 수 없다. 같은 사람에게 여러 사건이 나타날 수도 있다.
보충자료 Table S3는 유일한 SAE를 만성 치근단 치주염으로 표시하고 BBM-H901과 무관하다고 분류한다. 3등급 표시는 손가락 감염과 급성 기관지염에 붙어 있다. 간 효소 상승은 별도의 약물 관련 항목으로 기재돼 있다. 따라서 초록의 ‘간 기능 이상 1명’과 ‘SAE 1건’을 같은 사건이라고 묶는 것도 잘못이다. 이 해설은 표의 관련성 분류를 연구진의 보고로 전달하며 독자적으로 인과성을 판정하지 않는다.[2]
한 참가자의 ALT는 197.0 U/L, AST는 75.0 U/L까지 상승했고 면역억제 치료 4주 뒤 정상화됐다고 초록은 보고한다. ALT와 AST는 간 관련 평가에 사용하는 효소 검사다. 정상화됐다는 것은 관찰된 경과에 관한 좋은 정보지만, 이를 ‘간 관련 위험이 없었다’로 바꾸어 쓰면 안 된다.[1]
또한 흔한 이상사건에는 백혈구·호중구 수 증가와 발진 등이 포함되며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과 관련해 보고됐다. 치료 과정에서 사용한 다른 약물의 영향도 부담의 일부다. 벡터 주사 한 번의 효과만 강조하고 이후 관리 과정은 생략하면 실제 치료 경험을 지나치게 단순화한다.
#대조군이 없으면 어떤 설명을 배제하기 어려운가
단일군(single-arm)은 연구 참가자 모두가 같은 치료군에 속하고 동시 비교군이 없는 설계다. 출혈이 크게 감소했다는 사실은 의미가 있지만, 그 변화 중 얼마가 유전자 치료의 효과인지 대조군과 같은 조건에서 분리한 결과는 아니다. 관찰과 관리가 강화되거나 활동 양상이 달라지는 등 다른 요인의 영향을 검토해야 한다.
기저 상태가 특히 나빴던 시점 이후 수치가 자연스럽게 평균 쪽으로 돌아오는 현상도 전후 비교에서 고려할 수 있다. 이를 평균으로의 회귀(regression to the mean)라고 한다. 이 현상이 이번 감소를 설명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대조군이 없을 때 어떤 대안 설명을 더 주의 깊게 살펴야 하는지 보여 주는 연구 방법론적 문제다.
표본이 작으면 드문 위험도 잘 드러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어떤 사건의 실제 확률이 1%이고 사람별 사건이 독립이라고 가정하면, 11명에서 한 번도 보지 못할 확률은 0.99의 11제곱, 약 89.5%다. 이는 이번 약물의 위험을 추정한 값이 아니라, 작은 시험에서 관찰되지 않은 사건이 왜 ‘존재하지 않는다’는 증거가 되기 어려운지 설명하는 가상 계산이다.
#본문 접근과 이해관계에도 경계가 있다
원문 페이지의 주요 본문은 구독 제한 상태다. 이 글은 공개 초록, 데이터 공개 문구, 확장자료의 설명, 내려받을 수 있는 보충자료의 해당 절을 대조했다. 218쪽 보충 PDF에는 연구 배경, 시험계획, 통계분석계획 등이 함께 들어 있으므로 다른 연구의 수치나 계획된 절차를 이번 시험에서 실제 관찰된 결과와 혼동하지 않았다. 전체 원시 자료를 재분석한 것도 아니다.
Belief BioMed는 연구 약물을 제공하고 설계에 관여했으며 일부 저자가 회사 직원이라고 논문은 공개한다. 공적 연구비의 역할 설명과 별개로 이 회사의 관여가 명시돼 있다. 이해관계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결과가 틀렸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설계·분석·보고를 검토할 때 알아야 할 정보다.[1]
#7. 실제로 무엇이 달라질 수 있나
#가능성은 연령 확대, 관문은 지속성과 안전성이다
후속 근거가 쌓이면 성인 중심으로 논의하던 AAV 응고인자 치료의 적용 연령을 평가할 자료가 늘어날 수 있다. 청소년기에 반복되는 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지는 환자와 가족에게 중요한 질문이다. 다만 이 연구가 보여 주는 것은 그 가능성을 검토할 초기 자료이지, 모든 청소년에게 권할 수 있는 일반적 치료 기준이 아니다.
치료의 가치는 검사 수치 하나로 정해지지 않는다. 필요한 추가 응고인자 치료가 줄어드는지, 출혈 때문에 활동을 제한하는 일이 줄어드는지, 관절 상태와 생활의 질이 어떤지, 반복 검사와 면역억제 관리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 함께 봐야 한다. 같은 평균 활성도라도 환자의 삶에서 의미하는 바는 다를 수 있다.
성장 이후에도 기능이 유지되는지, 효과가 줄었을 때 어떤 선택지가 가능한지, 초기 면역 반응을 보인 환자는 장기 경과가 다른지 역시 남아 있다. ‘한 번의 치료’가 매력적인 이유는 지속성에 대한 기대이지만, 바로 그 지속성을 검증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52주 결과만으로 수십 년의 이익과 위험을 계산할 수는 없다.
임상시험 등록번호 NCT05709288은 발표된 결과와 등록된 연구를 연결하는 식별자다. 등록됐다는 사실 자체가 약물의 허가나 효과 검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등록 정보의 평가변수·추적 계획과 논문의 실제 보고를 함께 확인하는 데 쓰는 도구다. 논문의 시점과 나중에 갱신된 등록 상태가 다를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3]
이런 연구를 읽는 일반 독자에게 필요한 것은 치료를 스스로 판단할 지침보다 근거를 분류하는 기준이다. 인간에게 투여했다는 점은 세포·동물실험과 다르지만, 인간 임상 안에서도 1상·표본 수·대조군·추적 기간에 따라 답할 수 있는 질문이 달라진다. ‘사람에서 성공’이라는 한 문장으로 모두 묶으면 이 차이가 사라진다.
#8. 다음에 확인할 트리거
첫째, 더 큰 참가자 집단과 더 긴 추적 자료다. 평균값뿐 아니라 개별 FIX:C의 경과, 추가 응고인자 사용, 출혈, 면역억제 치료, 이상사건을 함께 보아야 한다. 추적이 중단된 사람이나 누락된 검사가 있다면 그 이유도 확인해야 한다.
둘째, 기존 치료와 비교 가능한 근거다. 대상 환자의 기저 중증도와 이전 예방 치료, 출혈을 기록한 방식이 다르면 단순한 숫자 비교는 어렵다. 기존 성인 3상 결과나 다른 약물의 성적을 같은 표에 놓더라도 시험 조건의 차이를 먼저 밝혀야 한다.
셋째, 면역 반응을 관리하는 방법의 장기 부담이다. 추가 면역억제 치료가 필요한 사람을 어떻게 파악하는지, 그 치료의 효과와 이상사건은 어떤지, 성장 단계에서 어떻게 추적하는지에 대한 근거가 중요하다. 약물을 덜 쓰는 미래를 기대하면서 정작 관리 약물의 부담을 빼놓을 수는 없다.
넷째, 규제기관이 검토한 적용 범위와 실제 의료 현장의 조건이다. 후속 임상이 진행된다는 소식, 결과가 저널에 게재되는 사건, 약물이 특정 연령에서 허가되는 결정은 서로 다른 단계다. 이 글의 제목은 초기 임상의 질문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며 승인을 예고하거나 특정 시점의 상용화를 보증하지 않는다.
함께 읽을 MS 재발 전 EBV 신호 연구는 사람의 혈액을 분석했지만 치료를 투여하지 않은 관찰연구다. 반면 이번 연구는 약물을 투여한 1상이다. Vera Rubin MLPerf 해설은 표준 시험의 처리량과 실제 운영의 비용을 구분한다. 세 후보의 공통 질문은 같은 것이다. 눈에 띄는 숫자는 무엇을 직접 측정했고, 아직 무엇을 측정하지 않았는가.
#9. 출처
[1] Xue et al., Factor IX Padua AAV gene therapy in adolescents with hemophilia B: a phase 1 trial, Nature Medicine, 2026-09-16. DOI: 10.1038/s41591-026-04636-8. 공개 초록, 확장자료 설명, 데이터·이해관계 문구를 확인했다. 구독 제한된 본문 전체 열람은 확인되지 않았다.
[2] 같은 논문의 Supplementary Information, 2026-09-17 취득본. Table S3는 PDF 15쪽에서 직접 표의 행·열과 각주를 확인했다. 등록 조건과 연구 설계는 수록된 임상시험계획서의 해당 절에 근거한다. 계획과 실제 결과, 다른 연구를 소개하는 배경 절을 구분했다.
[3] ClinicalTrials.gov, NCT05709288. 논문이 명시한 등록 식별자. 등록된 연구를 추적하는 경로이며 현재 모집 상태나 허가 상태를 이 글에서 확정하지 않는다.
[4] Graham Beards, AAVs by electron microscopy, 2019, CC BY-SA 4.0. 큰 아데노바이러스 입자와 주변의 작은 AAV를 보여 주는 배경 사진. 크기 비례 축소와 WebP 변환만 했으며 BBM-H901 제품이나 임상 검체 사진으로 제시하지 않았다.